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마케팅에 대한 공분이 불매 운동으로 번진 가운데,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유튜브 생방송에서 스타벅스 커피로 건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씨는 정부 차원의 불매는 ‘특정 기업 죽이기’라며 스타벅스 커피를 두고 “자유의 맛”이라고 추어올렸다. 전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보수 성향의 원외 3개 정당(자유통일당, 자유와혁신, 자유민주당)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들 앞에는 스타벅스 일회용 커피잔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김진일 자유와혁신 사무총장이 의자에 앉고 “자본주의 커피, 자유의 맛을 먼저”라고 말하자 전씨는 이에 호응하듯 “건배 한번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이 한 차례 커피잔을 부딪친 뒤 전씨는 이들 정당 이름에 모두 ‘자유’가 들어간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차 건배를 제안했다. 전씨는 “나도 자유 좋아한다. (건배사는) 자유가 최고다(로) 하자”고 했고 4명은 “자유가 최고다”라고 외치며 다시 커피잔을 부딪쳤다. 전씨는 황대영 자유민주당 사무총장이 “내가 원하던 자유의 맛”이라고 하자 박수를 치며 “자유의 맛이다, 네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20일에도 스타벅스코리아를 계열사로 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을 “보수 우파의 상징적 기업가”라고 추어올리며 스타벅스 불매 운동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던 전씨는 이날도 비슷한 주장을 이어갔다. 전씨는 ‘정용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음에도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으며 “기업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5·18 탱크데이’ 마케팅에 대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잘못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 행정안전부 장관, 법무부 등이 나서서 “특정 기업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극악무도한 국민 통제, 기업 감시에 대해 맞서고자 한다면 스타벅스 커피를 더욱더 많이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를 알리며 누리집에 ‘탱크데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 홍보물엔 ‘탱크데이’ 문구 위아래로 ‘5/18’이라고 적혀 있었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신세계그룹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고 이튿날 정 회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선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정 회장은 다시 한번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불매 운동과 함께 앱 탈퇴를 인증하는 이른바 ‘탈벅 운동’에 나선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타벅스 상품을 정부 기관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가보훈부도 최근 2~3년간 자체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활용했던 사례를 전수 파악한 뒤 당분간 이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스타벅스코리아와 함께 진행했던 장병 복지 증진 사업을 잠정 중단했고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스타벅스 상품을 활용한 설문조사, 공모전, 이벤트 등의 현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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