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진보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근식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한만중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혔고, 홍제남 후보도 두 후보를 모두 비판하면서 세 후보 모두 단일화 관련 입장 차를 좁히지 않았다. 정 후보는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단일화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면서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중도, 보수 인사들까지도 열린 자세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시민참여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하지만 경선에 탈락한 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애초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홍 후보도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등록했다. 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출마한 한만중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경선에 대한 승복을 압박했다. 정 후보는 “지금까지 서울 교육감은 단일화를 해왔고 경선 과정에 대해 누구나 승복하고 힘을 합친 전통이 있다”며 “선거 마지막 직전까지 그런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서 그리고 선거에 대한 승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선거를 끝까지 치를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는 존중과 협력의 과정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과정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8명의 다자 경쟁 구도 속에서, 진보 진영 분열 때문에 보수 진영에게 교육감직을 넘겨줄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며 일각의 우려를 반박했다. 홍 후보는 정 후보와 한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단일화’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경선에 참여해놓고 불복하는 것은 문제라 생각한다”면서도, 정 후보를 향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 불합리한 경선 과정에서 1위를 해 이득을 본 정 후보가 대통합을 말하는 것은 양면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또한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다 해임된 지혜복 교사의 복직과 관련한 정 후보의 입장을 비판하며 “동료 교사의 마음도 모르고, 보호하지 못하는 교육감이 서울교육을 책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지 교사의 복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법률이 허용하는 선에서 빨리 복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각 후보는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학생 등하교 교통비 지원 △교권 침해 대응 강화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인공지능 공공성 위원회 신설 △학부모와 교사의 동반자 관계 회복 △민원 처리 기준 강화를 내걸었다. 홍 후보는 △교원행정업무 대폭 축소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별 생태 텃밭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소개했다. 중도 후보로 분류되는 이학인 후보는 고교 학군제 폐지와 학원 총량제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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