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가 조사해야 한다”며 종합특검팀 조사를 거부해 오후부터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오후 조사 때는 진술거부를 하지 않고 종합특검팀 조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겨레 취재 결과 종합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과천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 쪽이 “검사가 조사해야 한다”라며 조사를 거부하다가 오후부터 조사에 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안보실과 국가정보원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종합특검팀에 파견된 경찰이 진행하려 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쪽은 “검사 조사”를 주장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팀 쪽은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한 끝에 권영빈 특검보 입회하에 오후 1시부터 조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조사 때 진술거부 없이 종합특검팀 질문에 답변을 했다고 한다.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 옹호 메시지 전달 의혹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에 세세하게 지시를 내린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조사는 이날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마무리돼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가량 정도 이뤄졌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1시간20분 동안 조서 검토를 한 뒤 오후 4시25분께 모든 조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29일 조은석 특별검사팀 조사 때도 당시 특검팀에 파견된 박창환 총경이 주로 신문을 진행하자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는 “특검이면 검사가 조사하는 게 맞는 건데 경찰이 주로 신문하는 과정이 이어졌다”며 “특검에 조사자를 바꿔달라고 했는데 이를 거부했다. 그래서 의견 조율 때문에 (조사 중단) 시간이 길어졌다”라고 밝힌 바 있다. 종합특검팀은 오는 13일에도 군형법의 반란우두머리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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