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노사 협상 김영훈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모두의 만족’ 찾아 밀고 당긴 열흘 기사 읽기 이재용 회장 사과·정부 압박 등전국민 관심 속 극적 타결 얻어
정부가 중재에 나선 삼성전자 성과급 사후조정 협상은 노조가 예고한 파업시한 직전까지 결렬과 재개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었다.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 23일 평택 결의대회에서 이달 21일부터 18일간 파업을 예고했다. 이후 정부가 파업 전 대화 재개를 조율하면서 가까스로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사후조정 절차가 마련됐다. 이례적으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협상 초기 노사는 성과급 제도화, 재원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사는 1차 사후조정 첫날인 지난 11일 11시간30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마주 앉아 이튿날인 13일 새벽까지 17시간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빈손으로 끝났다.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노력은 계속됐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장단은 지난 15일 노조 사무실을 찾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같은 날 삼성전자 평택 노조 사무실에서 노조 측과 면담했으나 진전은 없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과는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분기점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급거 귀국해 김포공항에서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던 노조도 이 회장의 사과 이후 대화에 응하면서, 지난 18~19일 이틀간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이 성사됐다.노조를 향한 정부의 압박 수위도 높아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대국민 담화에서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면 정부는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도 다음날 엑스에서 노조를 겨냥해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면서 긴급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2차 협상에서 노사는 서로 한발 물러서며 접점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끝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20일 열린 3차 사후조정에서도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을 두고 사측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파업 긴장감도 최고로 높아졌다. 이후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마지막 중재자로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엑스에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 끝나야 끝난다”고 적었다. 산업부 구독 삼성전자 노사, 다음주 11일 ‘성과급’ 협상 재개···극적 타협점 찾을까 파업 치닫던 삼성전자, 18일 ‘마지막’ 노사 협상 재개···전국민 주시 속 극적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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