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교복값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학교별로 교복값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육부는 21일 발표한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에서 이렇게 밝혔다. 해당 조사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비싼 교복값과 교복업체 간의 답함 문제를 지적한 이후 실시됐다. 전국 중·고교 5687개교의 2025학년도 교복비를 전수조사한 결과, 95.6%에 해당하는 5437개교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유형별로는 60.5%가 정장형과 생활형을 함께 착용했다. 26%는 정장형 교복만, 13.5%는 생활형 교복만 착용했다. 품목 수는 최소 1개에서 최대 16개까지 학교별로 다양했으며, 평균 7개였다. 주요 품목별 단가를 보면, 정장형 동복셔츠는 평균가가 4만3460원이지만 학교별로 1만원에서 17만8000원까지 가격 편차가 심했다. 교육부는 “지역·학교별 교복 품목 수 및 단가 편차가 크고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은 품목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등 품목별 가격 불합리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주요 4대 교복 브랜드의 점유율은 67.8%로 기타 브랜드 32.2%보다 컸다. 평균 낙찰가는 정장형 26만5753원, 생활형 15만2877원이다. 교육부는 가격 투명성과 학부모 알 권리 제고를 위해 교복값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5월 중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 누리집에 2025학년도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 자료를 제공하고 시·도별 교복 유형, 계약 방식, 낙찰가, 교복 품목별 단가 등을 공개한다. 6월 이후에는 학교별 누리집을 통해 교복 유형과 품목별 단가, 구매 방식 등 2026학년도 교복 운영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학교알리미 내 정보 공시 필수 항목도 늘린다. 현재는 교복 착용 여부와 구매 방식, 동·하복 낙찰가만 공개돼있다. 이에 9월에는 교복 유형, 1인당 지원 금액, 업체 현황, 품목별 단가 등도 추가한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교복가격 안정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장형 교복 폐지와 축소를 유도하고, 후드 점퍼·바지·티셔츠 등 생활형 교복 5개 품목에 대한 상한가를 마련해 2027학년도 교복 구매부터 적용한다. 공급주체를 다변화하기 위해 협동조합 참여를 활성화하고, 입찰 담합 등 불공정 행위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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