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김가영(하나카드)과 ‘뚝심’의 김민아(NH농협카드)가 시즌 첫 투어 트로피를 놓고 정면대결한다. 김가영은 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4강전에서 서한솔(휴온스)을 상대로 세트 점수 3-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18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가영은 23일 저녁 9시 김민아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김가영은 이날 4강전 첫 세트에서 서한솔을 11-8로 따돌렸고, 2세트 뒤지던 상황에서 서한솔이 마지막 1점을 내지 못하고 주춤하자 뒤집기 승(11-10)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3세트에서는 11-6으로 차분하게 정리하며 승패를 갈랐다. 김가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 치지 못했다”고 했다. 김가영은 이날 0.8대의 애버리지로 평소 1점대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카리스마와 경기 장악력으로 명암을 갈랐다. 김가영은 “오늘은 잘 못 쳤으니 내일은 다를 것이다. 시즌 첫 투어부터 우승에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서 김민아가 이번 대회 돌풍을 몰아친 이화연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아는 4세트까지 2-2로 맞선 채 5세트에 들어섰고, 초반 이화연의 강공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3-7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화연의 스트로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고, 내리 6연타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9-7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아는 경기 뒤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서 기쁘다. 뒤지고 있었지만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활짝 웃었다. 통산 5승에 도전하는 김민아는 “가영 언니가 항상 결승전에 미리 가서 대기하는 것 같다. 그 자리를 내가 깨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영과 김민아는 여자 프로당구의 간판이다. 통산 결승전에서 세 차례 맞붙었고 김가영이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총 맞대결 전적에서는 3승3패로 팽팽하다. 김가영을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 김민아가 꼽히는 이유다. 한국 여자당구 최고 선수의 맞대결로 펼쳐질 결승전에서 누가 웃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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